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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불안감(不安感)

by 탄탄한청년 2020. 6. 17.

퇴사를 하게 되면 막연하게 생기는 불안감이 있다.

 

이 불안감은 평소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했던 삶이

 

퇴사를 통해 바뀌게 되어 느껴지는 감각이다.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이 감각. 왜 느껴지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주관적 생각에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로는 생활패턴의 변화

 

직장인으로서의 삶은 항상 출근을 하기 위해

 

6시 또는 7시에 일어나고 씻고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지하철 또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무기력한 표정과 지친 몸을 이끌고 나를 고용한

 

직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그럼 퇴사자의 하루 시작은 어떨까?

 

그건 자신의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다.

 

몇 시에 일어나도 상관이 없다. 그냥 쭉 자도 된다.

 

누가 부르지 않는 이상.

 

그렇게 정해진 패턴과 규율이 없다 보니 규칙적인 삶

 

살았던 자신의 이전 모습과는 달라져

 

어느 순간에 백수의 삶을 느끼고 점차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둘째로는 돈.

 

회사에서는 출근만 꾸준히 하면

 

한 달에 정해진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조금 더 노력을 한다면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너스까지도 받고 정직원이면 명절마다

 

추가 수당이 들어오곤 한다.

 

하지만 퇴사자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돈을 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 수도 적게 벌 수도 있다.

 

또 다른 많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이 두 가지가 나에게 왜 불안감이 오는지

 

잘 설명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아직까진 퇴사자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6월 30일 이후.

 

그때부터 퇴사자의 하루가 시작된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고 휴가를 자주 가서 그런지

 

벌써 퇴사한 느낌이 든다.

 

퇴사를 한다고 관장님께 말씀 드린 후 처음에는

 

마치 성공한 삶을 이룬 마냥 설레고 기뻤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규칙적이지 않는 삶을 걱정하고

 

퇴사 후 통장 잔액이 금방 0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많이 불안하고 정신이 분열되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 정말 싫다.

 

 

 

하지만 내 나이 31

 

어떻게보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에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난다고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구도 지지도 안 해줄뿐더러

 

좋지 않은 시선으로 날 바라볼 수도 있다.

 

또한 나조차 까지도.

 

그래서

 

 

도전한다.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내 성격인걸 어떡해...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아보고 겪을 거 다 겪어보고

 

재미있게 살려고 도전하는 거니

 

지금의 이 불안

 

설렘과 기쁨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겠다.

 

혹시나 나와 같은 불안감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리고 같이 느끼고 있다면 

 

소소하게나마 한 마디 드리고 싶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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