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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3

단순하게 살기 생각이 너무 많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뭐든 일을 시작하게 되면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포기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다시 게을러지고 나태해진다. 과연 뭐가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중심이 없다는 것. 남의 말에 잘 휩쓸리고 의견을 의견대로 받아들이지 않아 좋은 정보라면 너무 잘 흡수해서 당장 또 행동하고 싶어 하는... 참 피곤하게 살면서 팔랑귀 같은 스타일이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꾸 생각이 드는 건 하나라도 꾸준하게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 중심이 잡히지 않고 자꾸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메인을 중요시하지 않고 다른 자잘한 일들에 더 집중하고 그러다 지치고 모두 다 포기하고 그러는 것 같다. 내가 퇴사 후 바라는 것이 이게 아닌데... 2020. 6. 22.
걷다(walk) 최근 하정우의 걷는 사람이라는 책을 읽었다. 걷는 사람이라는 책의 존재를 알았던 건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영풍문고나 교보문고 같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 있었고 리뷰와 평점도 좋아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에 비치되어 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그다지 연예인들의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지도 훑어보지도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점을 둘러보는 도중 최근 운동부족을 생각하고 있던 찰나 걷는 사람 책이 눈에 띄어 몇 자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하정우의 덤덤한 표현력과 일상의 투박한 사진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경험들이 나의 구매욕을 이끌었고 결국 조금 더 저렴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내가 편견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 2020. 6. 20.
불안감(不安感) 퇴사를 하게 되면 막연하게 생기는 불안감이 있다. 이 불안감은 평소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했던 삶이 퇴사를 통해 바뀌게 되어 느껴지는 감각이다.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이 감각. 왜 느껴지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주관적 생각에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로는 생활패턴의 변화 직장인으로서의 삶은 항상 출근을 하기 위해 6시 또는 7시에 일어나고 씻고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지하철 또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무기력한 표정과 지친 몸을 이끌고 나를 고용한 직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그럼 퇴사자의 하루 시작은 어떨까? 그건 자신의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다. 몇 시에 일어나도 상관이 없다. 그냥 쭉 자도 된다. 누가 부르지 않는 이상. 그렇게 정해진 패턴과 규율이 없다 보.. 2020. 6. 17.